15.11.01

일상 2015. 11. 1. 13:38 |

덜 익은 귤을 무심코 베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시고 달아서 당황스러울 때의 기분. 나에게 귤을 가져다 준 너는 다음 주에 온다고 했지만, 과연, 어떨까. 그 귤이 없는 우리들 사이엔 여전히 똑같은 다정한 기류가 흐를까, 아니면 다시 나는 우울과 호르몬의 늪으로 빠져들게 될까.

너는 무엇보다 나에게 이번에는 무엇을 가져다 줄까.

나는 너를 다시 한 번 믿어줄 수 있을까.

Posted by 미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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