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귤을 무심코 베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시고 달아서 당황스러울 때의 기분. 나에게 귤을 가져다 준 너는 다음 주에 온다고 했지만, 과연, 어떨까. 그 귤이 없는 우리들 사이엔 여전히 똑같은 다정한 기류가 흐를까, 아니면 다시 나는 우울과 호르몬의 늪으로 빠져들게 될까. 너는 무엇보다 나에게 이번에는 무엇을 가져다 줄까.나는 너를 다시 한 번 믿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