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리를 엮어 일단은 없는 보금자리를 만들고, 그 자세로 처음 그대로 앉아 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서로 무너지지 않음을 매일 확인하며 버티어 나가는 것. 그리고 그 매일을 통해 더 강해져 가지만 도장 하나 찍기 전엔 언제든 실수하면 당장이라도 끝나버릴 수도 있을 것 같은, 매일 먹고 싶은, 달콤한데 매운 고추냉이 사탕 목걸이. 멈추어두고 싶은 영원 같은 순간들의 연속이었지만 아직은 짧다면 짧았을
믿음. 6개월치의.
정신이 번쩍 들고, 잡음이 잦아들었다.
나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누군지는 금방 알게 되었다. 고작 그 두 달 동안 너무도 지독한 늪에 빠져들었다 나왔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와 안심이 한차례 아침을 휩쓸고 지나갔다.
다신 믿음을... 날려먹지 않겠다 다짐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미어지는 마음은,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지금이라면 당장 다 쳐낼 굳은 의지로 새벽에 깨어난다.
낮에도 여러모로 계속되는 고민. 많은 것들이 그 칼날 사이를 핀볼게임처럼 오간다. 가겠노라 장담했던 약속들, '언젠가'로 남아 있는 만남들, 같이 할 수 없는 것들. 대부분은 사실 우리를 앞에 두고 나면 포기하기 어렵지 않아서, 시간을 두고 점차 많이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라는 마음으로.
다시 너에게, 나에게 믿음을. 그리하여 이 무형의 연대가 다시 강해질 수 있도록. 다시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내가 집에 갈 때, 잠시 떨어지게 될 때, 자기 전에, 그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듣지 못해 미어지는 내 사소한 마음은 접어두고, 우선 그대가 편안해지기를. 그때까지도 그 이후로도, 계속 노력할테니까.
- 그러고 나서 갑자기 13일에 결정하자는 그 말이 떠올랐다. 왜 급작스럽게 이렇게 모골이 송연해지는 걸까. 아닐... 거야. 나는 항상 틀린 예측을 하는 사람이니까 이런 경우의 때는...
믿음. 6개월치의.
정신이 번쩍 들고, 잡음이 잦아들었다.
나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누군지는 금방 알게 되었다. 고작 그 두 달 동안 너무도 지독한 늪에 빠져들었다 나왔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와 안심이 한차례 아침을 휩쓸고 지나갔다.
다신 믿음을... 날려먹지 않겠다 다짐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미어지는 마음은,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지금이라면 당장 다 쳐낼 굳은 의지로 새벽에 깨어난다.
낮에도 여러모로 계속되는 고민. 많은 것들이 그 칼날 사이를 핀볼게임처럼 오간다. 가겠노라 장담했던 약속들, '언젠가'로 남아 있는 만남들, 같이 할 수 없는 것들. 대부분은 사실 우리를 앞에 두고 나면 포기하기 어렵지 않아서, 시간을 두고 점차 많이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라는 마음으로.
다시 너에게, 나에게 믿음을. 그리하여 이 무형의 연대가 다시 강해질 수 있도록. 다시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내가 집에 갈 때, 잠시 떨어지게 될 때, 자기 전에, 그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듣지 못해 미어지는 내 사소한 마음은 접어두고, 우선 그대가 편안해지기를. 그때까지도 그 이후로도, 계속 노력할테니까.
- 그러고 나서 갑자기 13일에 결정하자는 그 말이 떠올랐다. 왜 급작스럽게 이렇게 모골이 송연해지는 걸까. 아닐... 거야. 나는 항상 틀린 예측을 하는 사람이니까 이런 경우의 때는...